한식인문학2 금중탕(金中湯): 임성근 셰프가 설계한 서울 미식의 정점, ‘뺄셈’의 육수 미학 지난 포스팅에서 굽고 지지는 화려한 기술의 정점인 '포계'와 '설야멱'을 통해 조선의 조리 기술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한식의 가장 깊은 내면이자, 우리 민족의 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탕' 요리의 세계를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바로 한식의 대가 임성근 셰프를 '한식의 제왕'으로 등극시켰던 전설적인 비기, 금중탕(金中湯)입니다. 금중탕은 육해공의 귀한 식재료가 한데 어우러지면서도 각자의 맛을 해치지 않는 고도의 '구조적 밸런스'를 보여주는 요리입니다.단순히 몸에 좋은 재료를 넣고 끓이는 것을 넘어, '비움'을 통해 '채움'을 완성하는 이 요리의 미학적, 과학적 설계도를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1. 서울 왕실 보양식의 마스터플랜: 금중탕의 역사적 유래금중탕은 과거 서울과 경기 지역의 사대부 집안, 그.. 2026. 1. 21. 설야멱(雪夜覓): 눈 내리는 밤의 낭만과 '온도 차'가 빚어낸 미식의 미학 지난 포스팅에서 500년 전 조선식 치킨인 '포계'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정교한 기름 조리 기술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분석할 요리는 그 이름부터 한 폭의 수묵화처럼 서정적인 '설야멱(雪夜覓)'입니다. "눈 내리는 밤에 고기를 찾아 헤맨다"는 낭만적인 뜻을 가진 이 요리는, 최근 인기 프로그램 에서 임성근 셰프가 다시 한번 그 깊이를 증명하며 전 세계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단순히 숯불에 굽는 고기처럼 보이지만, 설야멱의 이면에는 현대 요리학의 핵심인 '열역학적 원리'를 완벽하게 꿰뚫은 선조들의 치밀한 미식 설계가 숨어 있습니다. 오늘은 이 매혹적인 요리의 역사적 배경과 그 속에 숨겨진 과학적 결계를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1. 《산림경제(山林經濟)》가 기록한 설야멱의 역사적.. 2026. 1. 21. 이전 1 다음